이 작품은, 1947년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개인전에 출품한 “아리최”를 토대로, 1987년에 재제작된 것이다. 북이탈리아를 흐르는 브렌타강에서 노는 소녀의 모습을 비너스로서 나타내었다. 이 조각이 가지는 평화롭고 힘을 빼는 분위기는, 기법이 너무 띄어 무서울 만큼 긴장감이 넘친 1940년 전후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깊은 연륜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900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출생. 어리게 해 북이탈리아의 제노바에 이주. 그의 젊은 시절은 가난으로 힘들었던 날들이었다. 묘비 대리석의 석공으로서 생활비를 벌면서, 조각의 제작에 몰두. 1921년의 나폴리국제미술전에서 그 탁월한 기량이 인정되어 1930년~1932년의 “복서”시리즈로 큰 평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