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을 끼고 조용히 멈춰선 젊은 무희. 희미하게 미소를 띄운 입가, 고개를 돌려 무엇인가를 응시하는 상냥한 시선, 가늘게 뻗은 다리… 이 “댄서”에게는 서정이 생기있게 감돌고 있다. 작가인 크로세티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 많은 팬이 있는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구상조각의 대가이다. “댄서”시리즈는 그가 오랜 세월에 걸쳐 계속 다루웠던 테마이기도 하다.
1913년 이탈리아 줄리아노바 출생. 일찍부터 그 재능을 인정 받아, 36세로 성 베드로 대성당 정문 릴리프(1964년 완성)의 국제 공모에서 우승하여 그의 평가를 확고 부동한 것으로 했다. 이후 명실공히 거장의 길을 계속 걸었다. 1989~1990년에 걸쳐 히로시마, 모스크바 등 세계 8 도시를 돌아 세계 순회전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