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하고 부드럽게 선 나부, 왼손에 가진 천이 절묘하게 강조 되고 있다. 이 조각은, 사토 츄료의 비교적 최근의 소작품이지만, 사토가 도달한 원숙한 스타일이 잘 표현된 수작이다. 움직임도 살집도 극단적으로 억제된 이 작품에는, 조용하면서도 확실한 존재감과 풍부한 시상이 감돌아, 보는 사람에게 상쾌한 인상을 준다.
1912년, 미야기현 출생. 도쿄미술학교 (현 도쿄예술대학) 조각과를 졸업 후, 신제작파 협회 조각부의 창설에 참여해, 회원이 된다. 전후(戦後)는, 일본의 구상 조각계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국내외에서 활약. 1981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파리의 국립로댕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국제적인 평가를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