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도 아담과 이브도 날쌔고 용맹스러운 기사도… 그리고 동물이나 정물도 그가 그리면 뚱뚱보로 변신해 버린다. 전후(戦後)의 구상화가 중에서도 보테로만큼 두드러진 스타일을 가진 미술가는 드물다. 그것은 조각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발레리나”가 보여주듯이 다른 구상조각가의 나부상보다 살집이 많고 유머러스하고 따뜻하다. 그것은 바로 그의 회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조형(造形)이라고 할 수 있다.
남미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1932년~). 마드리드의 산 페르난도 미술 학교에 배운 후 피렌체에서 프레스코 기술을 습득했다. 인물을 크게 부풀린 형태로 변형시켜 가는 것이 보테로 예술의 스타일. 표현하는 대상을 부풀리는 것으로 작품에 유머러스하고 흐뭇한 분위기를 덧붙여 보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준다.